강릉/대관령 곱창전골 맛집 - 곱창전골명가도계물닭갈비
강릉/대관령 곱창전골 맛집 - 곱창전골명가도계물닭갈비
대관령 자연휴양림에 간단히 텐트를 쳐놓고 근처 식당으로 찍고 밥을 먹으러 왔다. 원래는 삼림에 들어온 만큼 산채백반을 먹으려고 했는데 몇 군데 미리 전화해 보니 다들 휴가 중이시다. 마침 열려있는 식당이 있어 들어왔는데 운 좋게도 맛있는 집이었다.
김대리의 카드내역은 언제나 내돈내산.
✨곱창전골명가 도계물닭갈비
강릉시 성산면 구산길 92
033-655-5413
매일 9시 - 21시
물닭갈비 맛집이라는데 우리는 여기서 곱창전골을 먹었다.
내가 식당을 판단하는 기준이 몇 가지가 있는데, 3개 쯤 충족되기 시작하면 주관적으로 괜찮다고 여기기 시작한다.
1. 깨끗한 식당 주변환경과 식기류
식탁도, 식기류도 깔끔했다. 이것도 주관이지만 식당의 화분들이 잘 관리되어있으면 업장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이 느껴지는 것 같다. 도계닭갈비 앞에 다육이 화분들이 예쁘게 관리가 되어있어서 보기도 좋았다.
2. 잔반 재활용 여부
반찬 양념의 고춧가루와 물이 분리되면 최소 재활용, 혹은 재활용은 아니어도 한참 전에 미리 퍼놓은 반찬으로 보여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는다. 도계물닭갈비는 일단 가짓수와 양이 딱 필요한 만큼 나오고 양념이 깔끔해서 안심이 되었다.
3. 잔반에서부터 느껴지는 프랜차이즈맛이 아닌 그집의 손맛
오이소박이가 너무 맛있어서 두 번을 더 퍼먹었다. 나오면서 닭갈비집 사장님께 오이김치 칭찬한 김대리.. 다른 장아찌와 파김치도 맛있었다.
4. 당연히 맛
내가 아는 곱창전골은 벌건 양념에 국물은 적은 자극적인 술안주에 가깝다. 여기는 좀 더 건강해 보이는 색에 국물이 넉넉하여 흔히 보던 곱창전골이 아니었다. 닭갈비도 '물'닭갈비로 파신다니 이 집의 정체성인 듯싶다.하지만 맛은 심심하지도 않고 매콤, 얼큰하고 고소해서 둘이 소짜 한 그릇을 싹싹 비우게 했다. 고기 부속물 누린내에 매우 민감한 편인데, 전혀 누린내가 없이 고소하다. 양념에서 카레향 같은 끝맛이 살짝 났는데 잡내를 없애기 위한 사장님의 비법이 아닌가 싶다.
추가 양념통과 육수도 따로 더 주시니까 입맛에 따라 가감하면 되겠다.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손색없는 아주 맛있는 전골이었다. 강릉에서 장칼국수와 순두부 말고 뭐 먹을 거 없나? 하시는 분들에게 자신 있게 이 집을 추천한다. 따로 포장도 가능하니 캠핑하시는 분들은 포장해 가서 사이트에서 끓여 드시는 것도 추천한다. 또 먹고 싶어지는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