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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 - 푸르공? 스타렉스를 타시기 바랍니다.

자꾸돌아다니는김대리 2024. 6. 1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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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 - 푸르공? 스타렉스를 타시기 바랍니다.

푸르공 사진

 
 
 

푸르공은 거의 한국 여행객들만 타고 다닌다. 스타렉스보다 장점이 더 많은 이동수단이라면 다른 외국인 투어 그룹은 왜 안타는 걸까?



1. 푸르공은 장기 이동 시 차가 퍼지면 고치기 쉽다?
→ 고치기 쉽다는 말은 고장나기도 그만큼 쉽다는 소리다.
군용 차량을 개조했다보니, 차가 퍼지면 운전자의 땜빵(?)으로 대충 떼워서 운전하고, 그러다 또 고장나고의 연속이다. 내가 배정받은 푸르공 차량은 하루에 한번씩 멈춰 섰으며, 투어 막판에는 교통 체증으로 꽉 막힌 울란바타르 도로 한가운데에서 고장이 났다. 

2. 낭만이 있다?
→ 몽골 여행의 낭만이란 꼭 특정 차종을 고집해야만 생기는 것은 아닐 것이다. 

3. 오프로드를 즐기기 좋다?
→ 안전벨트 하나 없이 달리는 오프로드가 재미는 있겠으나 사고 시 뒷감당은 누구의 몫일까. 실제로 교통 사고 이후 배상 책임을 모른척 하다가 폐업한 투어사가 있다고 한다.


그 외 푸르공의 단점들
1. 차내 에어컨이 없다.
창문을 열면 쉽게 시원해지지만, 도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몽골에서는 사막지역이 아니더라도 흙먼지가 매우 많이 날려서 창문을 계속 열기 쉽지 않다. 그리고 사막에서는 창문을 닫아도 푸르공 특성상 여기저기 빈틈으로 모래가 자꾸 들어온다는 문제가 있다. 고비사막 투어라면 푸르공은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

2. 다치기 쉽다.
안전벨트가 없어서 사고가 날 경우 매우 위험한 것은 물론이며, 차내에 가죽 마감이나 쿠션이 전혀 없어서 덜컹거릴때마다 차체의 쇠에 머리를 자꾸 박게된다. 가방 고리가 튀어나와 있었는데 매우 위협적이라 임시방편으로 핫팩을 끼워놓고 다녔지만 안심이 되진 않았다.


 
 
 

푸르공 내부사진

 
분명히 정방향으로 요청하고 계약서에도 정방향으로 명시되어 있으나, 역방향 차량으로 배정 받았다. 이 차를 성인 6명이서 타고 하루에 적게는 4시간, 많게는 9시간을 타고 다녔다....
 

푸르공 내부사진

 
무릎과 허리가 썩 편안하지는 않았다. 앞에 앉은 사람과 중간중간 양해를 구하고 다리를 서로 교차시켜가며 버텼다.
 
 
 
 
 

푸르공 짐칸

 
각자의 15 ~ 20kg에 달하는 짐과 침낭 6개가 가득한 짐칸
 
 
 
 

푸르공 내부

 
역방향은 뒤에 목받이가 없는 자리도 있어서 목베개가 필수이다. 
 
 
 

러시아군용차량 개조

 
 
자세히 보면 키로수가 62만 km라고 찍혀있다.
 
 
 
 

푸르공 내부

 
스타렉스보다 공간감이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장점은 그것 하나 뿐이다. 저 창문은 꽉 닫히지 않아서 몽골의 먼지바람과 모래가 호흡기로 그대로 들어온다.
 
 
 

푸르공 사진

 
내 허리 건강과 맞바꾼 푸르공 위에서 찍은 사진.
나는 몽골여행이 매우 만족스러워서 재방문을 계획하고 있지만, 다시 갔을 때는 푸르공이 아닌 스타렉스를 탑승할 예정이다.
 
푸르공 비추천 내용을 한바닥 적었으나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니.. 잘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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