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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덕적도 백패킹 1일차 - 밧지름해변에서 야영하기

자꾸돌아다니는김대리 2023. 7. 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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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덕적도 백패킹 1일 차 - 밧지름해변에서 야영하기

 

덕적도-백패킹-풍경


덕적도는 원래 우리가 가려던 굴업도의 중간 환승 지점쯤 되는 섬이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덕적도를 가서, 굴업도로 들어가는 배를 한번 더 타야 갈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날의 표는 다 나가서 그냥 덕적도를 가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되었다. 굴업도를 가려는 분들은 배 표가 풀리는 날짜를 미리 체크하고 대기하시는 것이 좋겠고, 그리고 덕적도→굴업도 표를 못 구하셨더라도 덕적도도 매우 아름다운 섬이니 고려해 보시는 것도 괜찮다. 전화위복의 여행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덕적도 백패킹을 초보에게 추천하는 이유
✔️ 개수대와 화장실, 샤워실이 완비되어 있다.
✔️ 진리항에는 하나로마트, 서포리에는 CU가 있어서 물자 조달이 편리하다.
✔️ 섬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언덕이 심하지는 않다. (없지는 않지만 걸을만하다)
✔️ 산도 숲도 바다도 갯벌도 있어서 재미붙이기 좋다
✔️ 민박집이 많아서 여차하면 민박집에서 자는 걸로 계획 변경이 가능하다

 

1일 차 요약

14:30 인천 연안터미널 출발
15:40 덕적도 진리항 도착 (1시간 10분)
16:00 덕적도 앞 하나로마트에서 장보기
16:30 하나로마트에서 밧지름 해변까지 도보 이동 (약 3km, 1시간)
18:00 밧지름 해변에서 피칭 (길 잘못 들어서 한참 돌아감)
  핫쿡볼로 저녁 먹고 소주 몇잔 하다가 곯아떨어짐

 

인천항-출발-선박덕적도-풍경


연안터미널에서 배 타기
시외버스 타는 것만큼이나 쉽다. 어플로 표를 사서 터미널에서 실물로 발권하거나 (모바일 QR코드가 있으면 발권도 필요 없음), 아니면 현장에서 구매 후 들어온 배에 탑승하면 된다. 다만 지하철처럼 탑승 5분 전에 뛰어 들어가기는 안될 테니 그래도 15-20분 전까지는 터미널 도착 하는 것이 안전하겠고, 세월호 참사 이후로 승객 신변확인을 위해 신분증 지참이 필수적이니 이점 기억하시길 바란다.
우리는 주차도 해야 하기 때문에 한 시간 일찍 도착하여 차를 대놓고 근처 '정석루'라는 중국집에서 짬뽕과 짜장면을 먹었는데, 짜장면으로 유명한 인천광역시답게 그냥 들어간 집도 맛이 상당했다. 배 기다리면서 여기서 식사하는 백패커분들이 많아서 입도 전부터 기분 내기에도 좋다.
그리고 선내에서는 짐 두는 곳 근처에 자리잡지 않으면 배낭을 갖고 있어야 해서 힘들다는 글을 봤는데, 그냥 배 벽 쪽에 대충 짐 던져놓고 내 자리 가서 앉아있으면 된다. 


 
하나로마트에서 장보기
진리항 하나로마트와 서포리 편의점은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하나로마트는 비교적 동네 마트 느낌이고 (캠핑에 딱히 최적화된 것은 아님), 서포리 편의점은 캠핑으로 유명한 곳답게 각종 캠핑용 음식이 완비되어 있다. 우리는 도착해서 주류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하나로마트에는 페트와 병으로 된 소주, 맥주, 와인이나 위스키도 다 커다란 병에 들어있어서 그냥 소주 페트 하나만 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음날 갔던 서포리 CU에는 미니 위스키들이 팔리고 있었으니 한잔하고 싶은 분들은 참고 바란다.

 

진리항구와-백패킹가방덕적도-백패킹-풍경덕적도-백패킹-풍경덕적도-백패킹-풍경

하나로마트에서 밧지름까지 도보로 이동하기
대부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지만, 우리는 백패킹이 테마이니 배낭을 메고 걷기로 했다. 3km 정도의 거리는 걸을만하다고 생각하며. 결국 길을 잘못 들어서 5킬로를 걸었지만, 아무튼 길만 잘 찾아가면 한 시간이 안 걸리는 거리라 굳이 버스를 기다릴 필요는 없겠다. 가는 길에 꾀꼬리 소리도 듣고, 야생화도 보고, 흑염소와 인사하다 보면 금방 도착한다. 왼쪽에는 바다, 오른쪽에는 비조봉 암석이 있는 풍광을 보며 걸어보시길.

 

밧지름-걸어가는-길
이게 행군하는 기분인가

 
 

밧지름-해변-텐트-피칭
바닷가에 피칭한 경험자들 뒤에 소심하게 만들어진 뉴비의 텐트

 

밧지름해변-텐트텐트안에서-소주한잔

밧지름해변에서 피칭하기
밧지름해변은 소나무숲이라, 타프가 없어도 그늘에 시원하게 있을 수 있고, 바닥은 딱딱하지 않아서 팩 박기도 상당히 수월하다. 우리는 거의 저녁 6시가 다되어 해변에 도착해서 자리가 없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명당까진 아니어도 나쁘지 않은 곳에 무난하게 피칭할 수 있었다. 타프 없이 2인 텐트만 팩 4개로 설치했는데 저녁에 꽤나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밧지름해변이 서포리보다 더 좋았는데, 뒤는 소나무숲이요 앞은 바다와 갯벌이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고, 펜션 같은 시설이 서포리보다 덜 몰려있어서 좀 더 조용하고 느긋하게 있다 올 수 있었다. 서포리만 가는 것보다는 밧지름에서도 1박을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밧지름해변의-달빛
그 날 따라 맑았던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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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덕적도 백패킹 2일 차 - 밧지름에서 서포리 도보이동 / 밧지름 갯벌 / 서포리 민박 추천 2일 차 요약 08:30 눈떠서 갯벌에서 놀기 10:00 아침먹고 텐트 정리 12:00 밧지름에서 서포리 출발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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