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복의집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794번길 33-14
✔️8시 - 21시 (일요일 휴무)
✔️0507-1478-1322

나는 전복을 참 좋아한다.
마트에서 세일하면 늘 활전복을 사서 다듬어두고 전복밥이나 죽, 버터구이로 자주 먹는 편이기도 하고.. 제주도 가면 전복 요리 맛집을 찾아간다.
작년 지역사랑기부제도 섬지역을 골라서 답례품으로 전복을 고른 나.
남해에 가게 이름이 전복의집이라는 곳이 있다니 그렇다면 나도 응당 가야지.
아주 가게 대문부터 커다랗게 전복이라고 써두셔서 맛이 없으면 안될 것만 같다.
묘하게 건물 색도 전복 내장색인 것 같은....

가게 앞에는 바로 바다가 있다.
아무래도 차가 없이는 방문하기 힘들지만 뚜벅이도 택시를 잡아서라도 갔으면 하는 맛집, 전복의집.

내부는 오래되었지만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되어있다.
식당은 2층인데 들어서는 1층 문 앞부터 전복 볶는 냄새가 고소하게 진동을 한다.

미처 촬영 못한 메뉴판 부분은 네이버 캡처로..
우리는 전복 스페셜 A를 골라 전복죽 + 전복찜/버터구이/회 조합으로 하나씩 시키고 전복물회 소짜도 추가했다.

자신있는 원산지 표기, 남해연안해
믿음이 팍팍 간다

무엇보다 나를 사로잡은 것은 이 전복죽의 베이스(?)인데,
불린쌀에 미리 전복 내장과 살을 같이 볶아 두셨다가 그때그때 육수에 끓여내주시는 듯 했다.
이게 때깔이 장난이 아니다

도둑고양이마냥 두주먹에 움켜쥐고 도망가고싶은 비주얼
사장님은 이걸 전복죽 밀키트라고 요즘사람들 말에 빗대셨다
근데 이걸 밀키트로 팔고 계셨으면 저는 진짜로 삽니다

정다운 꽃무늬 쟁반

버터구이와 찜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첫입 넣었을때 임팩트가 있는 것은 버터구이지만 그 버터맛에 아까운 전복 맛이 묻히는 것 같아서, 전복 고유의 향을 더 느끼고 싶으면 찜을 추천한다.


다른 반찬들도 정갈하고 참 맛있습니다
특히 저 해삼이 맛있었다


드디어 나온 전복 죽
이게 사진에 표현이 안되는데 숟가락 움직일때마다 통통한 전복 살이 잔뜩 보여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깊은 맛이 일품이었고 이제 웬만한 전복 식당에서는 만족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이게 전복 물회인데 면사리 없이 전복과 채소로만 그릇이 가득 찼다.
이것도 오독오독하고 신선한 맛이 참 좋다.
여러모로 국내산, 그것도 남해산 해산물을 아낌없이 판매하시는 맛집이라 앞으로 누가 남해 식당 딱 하나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나는 여기 전복의집을 말하겠다.
너무 맛있었던 내돈내산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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