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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여행(2) 라오산을 안가면 칭다오를 덜 본겁니다 - 거봉유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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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산 풍경구

 

 

 

나는 중국 여행을 계획할 때는 일단 중국인들이 어디 가는지 먼저 참고하는 편이다.

칭다오는 중국인들과 한국인들의 코스에 눈에 띄는 차이가 있었는데, 바로 라오산 풍경구다.

 

 

 

 

칭다오 지도를 보면 오른쪽에 아주 크게 산지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라오산 풍경구다. 풍경구는 우리나라로 치면 국립공원쯤 되겠다. 

중요한 것은 여기가 중국 관광청 지정 AAAAA (5A) 급 관광지라는 것이다.

 

중국은 A ~ 5A급 (높을수록 더 가치 있는 곳)으로 관광지를 나눠서 관리하는데, 5A는 그중에서도 중국을 대표한다고 여겨지는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에 주어지는 등급이다. 자금성, 서안 병마용 같은 곳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중국인들의 칭다오 여행코스에는 다 라오산이 포함되어 있었고, 특히 라오산 풍경구 오른쪽 끄트머리에 있는 청산어촌은 아름다운 경치로 인하여 젊은 친구들의 SNS 핫플이었다.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보니 외국인 관광객이 가기에는 진입장벽이 느껴지는 곳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용기와 파파고만 있다면 충분히 자유여행으로 갈 수 있는 곳이다.

 

기본적으로 라오산은 5개 풍경구로 나뉘어 있다.

거봉 / 태청궁 / 구수 / 앙구 / 화엄인데 너무 넓어서 하루 만에 볼 수는 없다. 

나는 당일치기로 거봉과 태청궁, 청산어촌만 들르기로 결정했다. 나처럼 당일치기로 가실 분은 내 계획표를 참고하시면 된다.

 

 

 

 

 

글을 거봉 유람구와 태청+청산어촌으로 나누어 두 편으로 작성하겠다.

 


 

 

 

거봉유람구

 

 

대허동 매표소 -> 거봉 케이블카 앞 (셔틀 20분)
케이블카 (20분)
케이블카 하차 후 영기봉/적성정 왕복 한 시간
하산케이블카(20분)
셔틀 타고 다시 대허동 (20분)
= 약 두 시간 반 ~3시간 코스

 

 

 

시내나 5.4 광장에서 라오산 매표소는 지하철로도 갈 수 있고, 택시로도 갈 수 있다.

지하철을 탑승할 경우에는 대허동 (大河东)역 A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바로 매표소가 있다. 편도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나는 5.4광장에 있는 우리 호텔 (홀리데이인)에서 바로 택시를 탔고, 한 시간이 걸렸다. (23위안)

 

 

 

어차피 가서 등산도 하고 많이 걸어야 하니 전략적으로 택시를 탔다.

 

 

 



한 시간 자다 일어나니 풍경구 입구 쪽에 내려다 주셨다.

입구에서도 한 10분가량 걸어 들어가야 매표소가 나온다.

 

 

 

 

 

참고로 대하동역은 입구 안에 있어서 내리자마자 바로 매표소가 보임

 

 

 

 

 

 

 

라오산이라고 이렇게 대문짝만 하게 적어놔서 매표소가 어딘지 헷갈릴 수가 없음

 

 

 

 

 

 

감사하게도 한글로도 설명이 적혀있다.

중국 여행을 하다 보면 영어도 안 적어놓은 관광지가 많아서 이 정도면 매우 감사할 일이다

 

 

 

 

 

 

중국인들은 큐알코드로 표를 사는 것 같았는데 외국인들은 보통 여권을 제출하고 표를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매표소까지 간다

 

 

 

 

 

 

 

빨간색 글씨들과 인파로 쫄 수도 있지만 괜찮다.

 

줄 서서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되면, 여권을 내밀고 핸드폰 화면에 我要去巨峰的票,120元的 (거봉 가는 120원짜리 표 주세요)를 써서 보여준다. 인원수는 손가락으로 보여주면 된다.

 

 

 

 

 

 

 

왜 120원인고 하니 왕복 셔틀버스 40 + 입장료 80원 포함된 올인원 티켓이다.

참고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지 걸어서 올라갈지는 선택사항이라 케이블카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가서 따로 결제)

 

 

 

 

 

짜잔.

 

 

 

 

 

 

 

받고 왼쪽에 있는 셔틀버스 탑승구로 가면 된다.

버스마다 목적지가 다르니까 巨峰 (거봉)이라고 적힌 버스 쪽으로 가거나, 앞에 있는 직원에게 표를 내밀고 몰라요 하는 표정을 지으면 된다. 

 

셔틀버스는 인원 수가 다 차면 바로바로 출발한다. 몇 분 간격 그딴 거 없음 그냥 계속 있다. 

 

 

 

 

 

 

파란 버스에 앉아줍니다

버스 내부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나름 5A급 관광지다.

그리고 내부 안내방송이 중국어와 영어로 나온다.

 

 

 

 

 

 

중국 sns에서 사진으로만 보았던 무지개색 중앙선의 해안도로가 보인다.

이 도로를 타고 20분 정도 올라가면 거북이상 앞에서 모두 하차한다. 

 

 

 

 

 

 

 

그리고 거기서 케이블카 표를 다시 구매하면 된다. 케이블카는 편도, 인당 40원이다. 

매표소 가서 인원수만큼 손가락으로 표시하고 있으면 알아서 발권해 주시니까 쫄지말자.

물론 걸어 올라갈 수도 있는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들은 것 같다.

그리고 한국 산처럼 평지 내리막이 섞인 산이 아니라 100% 돌계단이라 무릎 박살 나니까 그냥 케이블카를 타시길 권유한다.

 

 

케이블카는 사람이 적으면 일행끼리만 탈 수 있는데 사람이 많으면 그냥 6명씩 끊어서 합석시켜 버린다. ㅋㅋ

바닥이 뚫려있지는 않아서 그렇게 무섭지는 않음

 

 

 

 

 

 

원숭이가 산대서 눈 크게 뜨고 두리번거려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케이블카도 약 15분-20분 정도 소요된다.

내리면 여기서부터는 이제 등산 시작이다.

40분 돌계단 코스 레츠고

 

계단 오르는 게 피곤할 뿐이지 아주 어려운 길은 아니다.

5세 6세 어린아이들도 많이 와서 부모님 손 잡고 올라간다.

 

피곤하면 중간중간 계단에 앉아서 쉬면 된다.

 

 

 

 

 

 

열심히 올라간다 

 

길을 잃기는 쉽지 않다

곳곳에 이정표가 한글로도 적혀있기 때문이다 

 

그냥 사람들 따라 올라가면 된다

 

 

 

 

 

 

이런 게 보이면 다 온 거

 

 

 

 

시원한 콜라 하나 겟 (11원)

 

6월 말 더위에 올라가다가 마시니 정말 꿀맛이었다

 

 

 

 

 

 

 

올라가면 이곳이 영기봉이고 저 앞의 정자가 적성정이다.

 

미세먼지가 좀 있어서 경치가 약간 가려졌지만 그래도 정말 아름다웠다.

제천대성 손오공의 고향답다. 

 

 

 

 

 

 

 

 

 

 

이런 산에서 지내다 보면 나도 신선이 될 것 같다

 

 

 

 

 

 

 

 

매표소에서는 분명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다들 어디 갔는지 영기봉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바위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며 바람을 맞고 있으니 힘들게 올라온 것을 다 용서받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꼭대기의 돌산 구멍에 고인 물 안에는 개구리들이 살고 있다.

자연의 신비.. 

 

 

 

 

 



자 이제 내려갑시다

 

 

 

외국인은 케이블카 매표소 건물로 들어가서 출구로 나온 다음

 

 

 

 

 

탑승장 바로 옆에 있는 매표소에서 다시 여권을 보여주고 구입해야 한다.

내려가는 것도 똑같이 40위안.

 

 

내려가서 이제는 태청궁과 청산어촌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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