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114-1 (두모 주차장) 출발
⛰️양아리 석각 - 부소암 - 헬기장 - 보리암 -> 하산은 보리암 주차장에서 택시 탑승...두모 주차장까지...^^
⛰️편도 약 2시간 거리, 쉬엄쉬엄 가면 두 시간 반 예상
⛰️ 높이 680m
본인... 얼마나 등산초보냐면
인왕산 아차산 (약 400m)이 딱 내 수준.
하필 이 날따라 트레일러닝이 취미인 친구들과 산행을 하게 된 슬픈 이야기 시작

다들 보리암을 가고 싶었고 차로 가면 시시하니 걸어가자는 집단적 동의가 형성됨
그러나 그 누구도 어느 코스가 얼마나 힘든지 열심히 찾아보지는 않았고 한 명이 두모 주차장이라는 곳에 차를 대고 가면 된다는 네이버 블로그 글 제목을 소리 내어서 읽었다..
그런가 보다 하고 모두 쏘카를 끌고 두모 주차장을 찍었다.

금산 꼭대기까지 대충 두 시간이라고 적혔다.
두 시간이면.. 뭐.. 아차산이랑 비슷하네라고 생각함

여기서부터 걸어 들어간다
음~ 평지 쉽다 쉬워

앞서가는 친구들 속도가 좀 빠르네 ㅎㅎ라고 생각하며 따라가다 보니 20분쯤 지나 양아리 석각이 나옴
이게 뭐냐면 진시황의 불로초 찾으라는 명을 받든 사람들이 방방곡곡 다니다가 남긴 흔적이라고 한다.

길은 계단도 돌도 내리막도 섞여있어서 꽤나 재밌는 등산로다.
나무도 울창하고 새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

등산 한 시간째..
바닥에 떨어진 꽃을 보며 밤하늘 같다고 생각하고 사진을 찍는 여유가 남아있다
이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2mm 미만의 봄비라서 나무들이 많이 가려주었다.
오히려 시원한 미스트 정도로 느끼며 올라감

먹으면 진시황을 만나게 해 줄 것 같은 버섯

이런 사진을 남길 여유가 있다니.
평지와 내리막이 꽤 섞여있어서 천국의 계단 코스는 아니었다.

여기가 아마 부소암쯤 인 것 같습니다..

한 시간 20분쯤 걸린다고 돼있던 부소암을 한 시간 만에 도착함
친구들 뒤에서 가오에 지배된 상태로 올라서 가능했던..
근데 진짜 산이 재미있는 길이라 올라갈 만했다 진짜임

비가 좀 흩뿌린 덕에 구름이 껴서 무슨 신선이라도 나올 것 같은 장관이 펼쳐졌다
비오니 오히려 좋아
나 장가계 가봤는데 이 신비한 경치가 장가계에 견줄만했다
ㅇㅇ


- 이런 계단이 나오잖아? 다 온 거야
라는 대화를 하며 올라간 나선계단
응 아니야 더 남았어~

신선을 찍은 사진 (아님)



경치가 정말 너무너무 좋지 않나요
보리암에 산신각이 있던데 정말 산신이 계셨을 것 같다


그 후엔 힘들어서 사진이 없습니다
부소암에서 10분 만에 헬기장 도착.
여기가 거의 꼭대기다.
사진이 뿌연데 이건 카메라 렌즈를 안 닦은 게 아니라 구름 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구름에 뒤덮여보는 신기한 경험을 다 했다.

여차저차해서 금산에 올랐습니다
정말 뿌듯하고 구름 덕분에 신비로운 곳에 온 느낌이었다
두모주차장 말고 복곡 탐방센터 출발 코스는 더 짧고 쉽다고 하니 덜 힘들고 싶으시면 그쪽으로 가면 된다
그런데 두모 코스 중 특히 부소암이 경치가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꼭 이쪽을 추천드린다.

보리암까지는 200미터를 다시 가야한다.

즐거웠다 금산
여길 찍고 보리암에 간 후기는 이다음에.
총총
'일상관련 > 기타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해에서 한 집만 고르라면 여기...전복의집 (4) | 2025.06.10 |
---|---|
남해 조용히 커피 잘하는집 / 앵강연화 (2) | 2025.06.09 |
남해 한옥 카페&책방 / 흙기와 방문 후기 (4) | 2025.06.08 |
남해산 해산물 맛집/ 남해에 반하다 / 해물라면, 모듬 해물 (5) | 2025.06.05 |
여의도 면요리 강자/청수우동메밀냉면 (3) | 2025.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