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의 가성비 차박 준비작업 / 저렴한 평탄화 / 차량 평탄화란?
나는 백패킹 3회 미만의 초보 캠퍼다. 동시에 대관령 백패킹을 준비하는 김에 안반데기 차박까지 할 원대한 계획을 세운 인간이기도 하다. 대강 찾아보니 안반데기는 차박을 하는 곳이랜다. 그냥 텐트를 치고 자기엔 주차된 SUV들 사이에서 땅바닥에 누워 있을 내 모습이 위태롭게 그려진다. 그들의 매연을 내 폐로 정화시키고 있을 것만 같고. 마침 우리 차도 SUV니까 차박을 해보기로 했는데, 막상 조사를 시작하니 쉽지 않은 관문이 있다. 차량 평탄화가 바로 그것이다.
자, 차량 평탄화가 무엇이냐? 열심히 눈팅을 한 초보가 이해한 바로는, 일단 차에서 잔다고 생각했을 때, 운전석과 조수석을 뒤로 한껏 젖혀서 자는 방법도 있겠지만 2열 (운전, 조수석 바로 뒷자리) 의자를 앞으로 눕혀서 등받이에서부터 트렁크까지의 공간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거기에 그냥 눕기에는 단차와 경사가 생겨 허리가 반가워 하지 않는 데다가, 자꾸 이불과 몸이 기울어지는 등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사실 나도 안 해봐서 아직 모른다) 아무튼 평탄화는 뭐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문외한으로서 이해가 몹시 힘들었는데, 여차저차 알아낸 것을 쉽게 도식화 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그래도 이해가 안간다면..
대강 이해를 해도, 초보가 차박에 큰 투자를 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평탄화 시공도 싫고, 각종 매트들은 부피가 너무 크거나, 바람이 꿀렁거려서 불편하다는 등 각종 장단점이 있는 듯했다. 그래서 나는 일단 가지고 있는 물건으로 첫 차박을 해보려 한다.
준비물 리스트
✔️ 다이소 퍼즐 매트 (10피스에 5,000원)
✔️ 네이처하이크 경량 발포매트 (1인용 * 두장)
✔️ 자취할 때 매트리스 위에 두고 쓰던 토퍼
✔️ 차량용 2열 매트 (인터넷에 4-5만 원)
일단 2열을 접으면서 생기는 단차는 다이소 매트로 높이를 맞춰 준 다음, 자충매트나 에어매트 대신 백패킹용 발포매트를 깐다. 그리고 그 위에 그냥 자기엔 뭔가 부족하니 집에 굴러다니는 토퍼를 덮고, 1열과 2열 사이 다리를 두는 공간은 차량용 매트를 별도로 구입하여 깔아주면 완성된다.
그리고 이렇게 5만원에 완성된 평탄화 작업 위에, 집에 있던 토퍼와 캠핑 침낭을 깔면 이렇게 완성이 된다!
싼타페 TM 기준, 키 161 여자는 앉아서도 허리를 다 펼수 있고 누워서도 다리를 다 펼수 있는 공간이었고, 키 175 남성은 앉으면 허리를 펼 수 없었으나 누워서는 다리를 딱 다 펼수 있는 공간이 나와서 잘때는 문제가 없었다. 둘 다 허리는 아주 편안했다.
성공적인 평탄화 & 스텔스차박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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