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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와인페어 / 구름위의산책 / 4월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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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와인페어 / 구름 위의 산책 / 4월 참가 후기

 


🍷장소 : 서울 워커힐 호텔 피자힐 삼거리
🍷일시 : 3-4월 중 토, 일 12시 - 20시
🍷티켓 구입처 : 네이버 예약
🍷티켓 가격 : 인당 50,000원
✔️티켓 포함 내역 : 리델 와인잔, 와인칠링백, 푸드트럭 쿠폰 2장

 


매년 날씨가 좋은 봄, 가을즈음 서울에서 와인축제를 하는 곳이 몇 군데 있으니 워커힐, 동대문 메리어트, 메이필드 호텔이다. 올해 워커힐에서 열린 구름 위의 산책은 4월 초에 시작하여 아차산의 벚꽃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4월 6일에 참가한 와인축제 후기를 뒤늦게 써본다.





12시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다. 이미 테이블은 모두 자리가 맡아져 있었고 담요, 돗자리 등을 가지고 온 사람들은 길가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안주를 먹지 않고 계속 걸어 다니며 즐기면 돗자리는 필요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챙기는 것이 좋긴 하겠다. 캠핑 경량의자를 들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입장료 5만 원에는 리델 와인잔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유리라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 점이 사람들을 방어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있는 듯하다. 내 손에 얇고 비싼(?) 유리잔이 있다는 사실은 나를 상당히 조심스러운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실제로 머물러 있던 네다섯 시간 동안 잔 깨지는 소리 한번 듣지 못했다.





행사 시작 30분쯤 지났을 때의 인파.
서너 시가 인파 피크였다. 와인을 충분히 즐기고 싶은 분은 일찍 오는 것이 좋다. 인기 와인은 오후가 되니 다 떨어져서 시음을 못하기도 했다.


안주는 기본 제공되는 쿠폰을 쓸 수 있는 푸드 트럭 외에, 가판대에서 간단히 파는 치즈와 소시지, 그리고 호텔에서 판매하는 피자나 샐러드 따위를 먹을 수 있다. 안주가 풍족하지 않지만, 그 점이 행사의 본질을 흐리지 않아서 좋았다. 안주 잔뜩 늘어놓고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를 원했다면 술집을 가지 와인페어를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가격대는 저렴하게는 1-2만 원대부터 10 - 20만 원 와인들도 있었고, 가장 많은 것이 3 - 5만 원대 와인이었다.

구대륙보다는 신대륙 와인 위주였고 평소에 각광을 많이 받지 못하는 와인들을 소개하러 온 느낌을 받긴 했다.

와인 커뮤니티에서 맛보라고 적어둔 인기 와인들은 행사 둘째 날임에도 이미 시음이 다 끝나서 상당히 아쉬웠다.

평소에 구대륙 와인 위주로 많이 즐기시던, 와인에 친숙하신 분들은 라인업이 아주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인기 많았던 그리스 와인 부스에서 맛본 아반티스 렝가 2022.

게뷔어츠트라미너 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독일, 스위스 알자스 지방에서 자라는 토착 품종이라고 한다. 

내 입에는 꽤 맛있어서 따로 체크해놓았다.

 

 

 

 

이 건 시음한 화이트 중에 가장 맛있어서 구입한 루이스 까냐스 2021. 

 

2년 전 미국 장기출장을 가 있는 동안 덕분에 나파밸리 와인에 관심을 두기 시작해서, 다른 나라 와인은 많이 마셔보지 못했는데 이 날 덕분에 그리스, 칠레, 스페인 등등 구대륙과 신대륙을 오가며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어서 와인 초보자로서는 많은 의의가 있었다. 

 

 



자리가 없어서 돌담에 걸터앉아서 마셨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는 나도 돗자리를 들고 와야겠다.
즐거웠지만 워커힐 호텔 안에서 진행되는 행사다 보니, 인파가 여기서 더 늘어나면 안전사고가 우려되긴 한다.

술 먹은 사람들이 몇 백 명씩 모여있고 손에는 유리잔이 하나씩.. 점점 인기가 많아질 행사 같은데, 참가 인원을 좀 제한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올해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자리였고 내년에도 변함없이 유지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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