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를 할 곳을 물색 하다가,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새로 생겼다는 것이 떠올라서 예약이 되는지 찾아보았다.
마침 9월에 예약하고 10월 내로 숙박시 숙박권을 하루 더 주는 1+1 행사를 하고 있다길래 흔쾌히 인스파이어로 예약을 했다.
그런데 예약을 하고나서 안에서 어떤 액티비티가 있는지, 맛집이 뭐가 있는지 검색을 하다보니 엄청난 비추천 후기들이 쏟아졌다.
체크인은 3시인데 11시 30분부터 줄을 선다는 둥, 조식 뷔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결국 들어가지도 못했다는 둥 5성급에서 보기 힘든 나쁜 글이 가득했다.
아차, 여기를 예약하는 게 아니었나..? 하지만 이미 숙박일은 다가왔고, 딱히 대안도 없고.
일단 마음을 비우고 가기로 했다.
인스파이어는 별도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건물로 이동해야한다. 날씨가 좋지 않을때는 꽤 불편한 마이너스 요소가 되겠다.
포레스트타워는 주차구역 A가 가장 가깝다.
우리는 금 - 토 숙박이었고, 금요일 3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 했지만 400여대의 여유가 있었다.
비교적 앞쪽까지 빈 자리가 있어서 (내가 사진 찍은 위치) 가까운 곳에 차를 대고 걸어갔다.
호캉스 하러 입장하는 남편
이런거 찍어주면 좋아한다
건물과 입구는 독특하고 화려한 디자인이라 눈길을 끌기에 좋았다.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면 약간 취향이 아닐 수 있겠지만, 나는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포레스트 타워는 이름처럼 숲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내려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보였다.
나뭇잎과 가지를 형상화 한 디테일과 버섯 포자나 흩날리는 꽃 씨앗 같은 조명들이, 너무 유치하지 않으면서도 직관적으로 표현 되었다.
방은 복도 끝에 배정 받아서 약간 걸었어야 했다.
무슨 1번부터 60번이었나 아무튼 방 수가 매우 많았다. 엘리베이터 타는 곳은 또 중앙에 한군데 밖에 없는 동선이다.
복도를 걸어가면서 각 방안에서 대화소리, 아이들 웃음 소리가 들렸다.
인스파이어는 방음이 잘 되지 않는 편이다.
1052번 방의 뷰.
침대에 앉으면 바닷물과 하늘만 보이고, 일어서면 앞 건물의 천장이 보이는 다양한 뷰를 볼 수 있다. ^^
아마 11층 정도는 되어야 천장이 많이 신경 쓰이지 않을 듯 하다.
그리고 완전한 바다 경치가 아니라 갈대밭이 같이 있어서, 계절과 날씨에 따라서는 다소 황량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포레스트 킹 디럭스 룸.
침구류는 괜찮았다. 푹신 물렁한 침대를 오히려 불편해하는 편이라서 약간 딱딱한 듯한 침대가 더 좋았음.
무료 생수가 두병 있고, 냉장고에도 두병 더 있다.
일리 커피머신이 있다. 아침에 써본다는게 깜빡했다.
그 아래 서랍에는 와인잔과 유료 치약, 칫솔, 면도기, 충전기가 있다.
맨 아래 서랍에는 얼음 바스켓이 있다.
침대 옆에 있는 패드로 룸서비스 - 얼음을 요청하면 똑같이 생긴 바스켓에 얼음을 가득 넣어 주신다.
처음엔 얼음 갯수를 써라는 소린지 곰곰히 생각하다가, 한번 쓸 (?) 만큼이겠거니 하고 수량 1을 쓰고 요청했더니, 아마 바스켓 한 통의 의미였던 듯 하다. ㅎㅎ
이게 그 패드인데, 주차 등록도 여기다가 진행해야함.
그럼 다음날 4시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주차 시 차량이 정상 인식 되었다면 내 차 번호를 입력 했을때 입차시간이 뜨고 정상적으로 기입이 된다.
포레스트 타워의 라운지.
몰랐는데 포레스트 타워에서 숙박하면 여기에서 대기가 가능하다고 하다.
우린 그것도 모르고 폴바셋 가서 앉아있었다.
어차피 주전부리 먹고 싶어서 카페를 찾은거라 억울하진 않았지만 웨이팅 길게 하셔야 하는 분들은 참고 하시길.. ^^
안에 욕조에서 배쓰밤도 쓰고 즐겁게 놀다 왔다.
고래쇼 후기야 워낙 많으니 나는 생략.
인스파이어 후기 요약
1. 금요일 체크인 할 경우, 아예 3시에 가면 3시 반 전에는 입실이 가능하다.
내 앞에 51팀이 있었는데, 토탈 15분정도 기다렸다.
2. 체크인 차례를 놓쳤으면 다시 체크인 등록을 해야한다.
3. 포레스트 타워에서 숙박하면 포레스트 라운지에서 대기가 가능하다.
4. 고래쇼와 그 외 쇼는 나름 신기하지만 그것 때문에 숙박하러 올 정도는 아니다.
5. 수영장은 2024년 말까지 공사 예정이라고 한다.
6. 치약, 칫솔, 면도기, 충전기는 없으니 챙겨와야한다. (씨유와 올리브영이 입점되어 있긴 함)
7. 헬스장은 옷은 빌려 주지만 신발은 빌려주지 않는다.
8. 위생상태나 내부시설은 나름대로 깔끔하다. 직원들도 친절한 편이다.
조식은 7만원 주고 웨이팅을 걱정 하느니 영종도가서 소금빵 사먹는 것으로 대신했다.
많은 분들의 비추후기를 미리 보고 가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즐길 수 있었던 인스파이어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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