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5월 11일..
어버이날을 맞아 본가에 간 김대리는 엄마가 물꽂이 해둔 고무나무 가지 하나를 득템 한다.
이렇게 네 개의 튼튼한 뿌리가 나있었고, 새순도 빨갛게 올라와서 건강한 친구였다.
집에 가져와서 이렇게 일회용 컵에 구멍을 내고 흙으로 삽목을 시도했는데, 내가 그 과정에 뿌리 하나를 끊어버리고 만다.
일단 대강 심어준 상태
그렇게 3주를 키웠는데, 이 식물이 끝이 마르지도 않고, 시들어 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자라지도 않는 상태 그대로 진전이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흙 속으로 뿌리는 그동안 많이 자라 있는 모습이었다. 아니 뿌리만 생기고 잎은 왜 가만히 있냐는 말입니다.
유튜브와 식물 카페를 검색해 본 결과, 영양분이 잎으로 제대로 전달이 되지 못하고 애꿎은 뿌리만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럴 때 처방은 잎을 과감히 잘라주는 것이라고 한다.
광합성할 수 있게 반만 남기고, 가위를 알코올스왑으로 소독하여 반씩 싹둑 잘라주었다.
자르고 난 모습. 이 처방이 과연 맞는 걸까?
그리고 5일 뒤...
거의 한 달을 가만히 있었던 빨간 싹이 벌어지고 안에서 새 순이 돋아났다.
그 안에서 충분한 영양을 받을 때까지 오래도 있었을 새순.
겉껍질을 자연스럽게 탈각시키고 계속 쑥쑥 자라고 있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안 된다고 하여 성장세를 보면서 관리할 생각이다. 매일매일 통풍도 시키고 빛도 부족함 없이 받을 수 있게 거실 창 앞에 두고 키우고 있다.
처음으로 인터넷 식물 고수들의 조언을 듣고 잎을 잘라 보았는데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역시 고수들의 처방은 용하다.
(+)
글을 작성한 6월 22일로부터 한달 반이 지난 지금, 처음 심었을때와 비교하니 성장세가 더욱 눈에 잘 보인다.
곧 예쁜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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