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인용 추천 무쇠냄비 / 르크루제 냄비 20cm / 8개월 후 바닥 긁힘

3-4인용 추천 무쇠냄비 / 르크루제 냄비 20cm / 8개월 후 바닥 긁힘

 
✨ 별점 4.5 / 5
 
✔️가격대 : 40만 원 초반 (세일가로 30만 원대였던 듯)
✔️사용 기간 : 8개월
✔️구입경로 : 엄마찬스
 

⭕장점	⚠️단점
요리가 아주 맛있게 된다	무겁다
덜 눌러붙는다는 면에서는 설거지가 쉽다	무겁다
일반 냄비에 비해 도전 가능한 요리의 폭이 넓다	무겁다
예쁘다

 
 
냄비나 솥에 밥을 지어먹는 건 어릴 때부터 좋았다. 밥솥에 감자도 하나 넣어서 쪄먹는 게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다 먹고 남은 누룽지로 끓여 먹는 숭늉도 좋다. 지금 보니 솥으로 지은 음식이라 그런 듯하다. 열 보존율도 좋고, 얇은 냄비에 비해 재료의 손실 없이 장시간 고온으로 맛을 끌어올리는데 맛이 없을 수가 있나. 22년 크리스마스 컬렉션으로 구입했던 르크루제 시그니처 원형냄비의 리뷰를 시작하겠다. 
 

1. 3-4인이 정량으로 먹기에 딱이다.
쌀 200g 잡고, 물 동량 잡고, 재료 넣으면 3인분이 완성된다. 4인분까지도 넉넉히 가능하다.우리 집은 둘이서 먹고 남으면 놔두었다가 다음날 또 데워먹는데, 네 명 솥밥 하기에도 용량이 모자라지 않는다.
그럼 2인이 쓰기엔 18cm가 나을까? 솥밥의 묘미는 그 위에 갖은 재료 올리기인데, 그러기엔 좀 부족한 듯하다. 
무쇠솥으로 "밥"만 한다면 18cm도 추천하지만,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 본다면 2-3인부터는 20cm 고려해 보시길 바란다.
 
2. 설거지를 좀 신경써야 하지만, 할 만하다.
구입할 때 흠집이 나기 쉬우니 바닥 긁지 말고, 특히 설거지할 때 쇠수세미 쓰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래서 부드러운 수세미로 설거지를 해주는 편이고, 또 바짝 말리지 않으면 녹이 슬까 봐 아일랜드 탁자 위에서 충분히 말린 후에 하부장에 넣는다. 식세기는 된다고 하셨지만, 워낙 무거워서 식세기가 걱정되어(;;) 그냥 손 설거지 하는 편이다. 
또한 일반 냄비를 쓸 때는 솥밥뿐만 아니라 보쌈, 각종 찜요리를 하다가 바닥을 자주 태워 먹었었다. 설거지가 얼마나 귀찮았던지. 무쇠솥은 안 눌어붙는 것은 아니나, 내가 냄비에 익숙해지고 불조절을 잘하게 되면, 까맣게 태우지 않고 설거지도 쉽다.
 
3. 눌어붙을까 봐 못했던 요리, 무쇠솥은 가능하다.
뵈프부르기뇽, 갈비찜, 굴라쉬, 무수분보쌈... 자취 시절 일반 냄비로 시도했다가 요리는 어찌어찌 가능했지만 냄비 바닥은 새까맣게 탔었던 요리들. 두꺼운 솥에서 푸근한 요리가 가능하니,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치고는 정말 늦게 구입했다.
스테이크솥밥, 가지밥, 삼겹살김치찜, 닭볶음탕, 버섯솥밥, 곤드레밥, 전복솥밥.. 뚜껑을 열었을 때 김이 모락나면서 내가 생각했던 대로 음식이 나온 걸 보면, 요리가 즐겁다. 

 
그러나, 정말, 정말 무겁다.
무쇠냄비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백화점에서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그때도 무겁지 않았는가?
집에서는 더 무겁다. 왜? 안에 3-4인분 음식이 담기니까.... 이 무게로 인덕션이 깨지는 일은 없지만, 손목에는 무겁다. 설거지할 때도 무겁다. 내가 손목이 원래도 좀 약한 사람이라면, 각별히 유의하셔서 다뤄야 할 것이다. 
 

(+) 8개월 차 냄비 흠집 상태

손잡이의 긁힘 자국은 어디서 생긴것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약간의 그을음 등이 생기긴 했지만, 시간의 흔적이 쌓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이 정도는 나쁘지 않다.

 
결론
⭕요리를 좋아한다. 무쇠냄비가 갖고 싶지만, 코팅 안된 냄비는 길들일 자신이 없다. : 추천
⚠️손목이 약하거나, 요리 초보이다. : 비추천 
 
그래도 무쇠냄비 사는게 아직은 부담스럽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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