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피펌 잘 나오는 팁 / 나와 맞는 헤어디자이너 찾는 법
✔글쓴이 머리 특 : 펌 안 나오는 얇은 모발 (미용실 유목민)
썩 계란형으로 잘 빠진 얼굴형은 아닌 것 같다. 주로 단발이 어울린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도 살면서 한 번쯤은 긴 머리 히피펌을 해보고 싶었다.
그냥 우리 할머니 머리가 되는 건 아닐까, 머릿결 상한 해그리드가 되는데 그치진 않을까, 안 어울리진 않을까, 너무 튀지는 않을까?
우려가 현실로 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일단 그냥 한번 해보시라. 히피펌이 예쁘게 나올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리겠다.
1. 인스타에서 마음에 드는 히피펌 스타일을 하시는 디자이너 분을 찾는다.
같은 히피펌이어도 내가 원하는 디테일을 할 줄 아시는 분을 찾아야 결과물이 잘 나올 가능성이 높다. 내가 원하는 게 아주 빠글빠글한 머리인지, 젤리펌 같은 굵은 스타일인지, 뿌리는 어떻게 들어갔으면 좋겠는지 등 같은 히피펌 이름이어도 원하는 스타일이 천차만별일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느낌의 사진을 찾자. 기왕이면 컷 보다 펌 전문이신 분을 선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2. 그분의 샵을 네이버에 검색해서, 일반 고객들이 올린 후기 사진을 본다 (중요)
인스타 사진은 드라이와 손질을 거친 결과물로 마치 나의 취업사진과도 같다. 컬도 예쁘게 들어가 있고, 볼륨도 위아래로 빵빵하게 들어간 최상의 결과물이므로 나의 결과가 이와 같지 않을 확률은 높다. 따라서, 일반 고객들이 찍은 사진을 봐야 실제 결과물을 알 수 있다. 반드시, 협찬받은 블로그 후기가 아니라 고객이 직접 찍어 올린 방문 후기를 탐색해야 한다. 히피펌이 아니라 다른 컬도 탱글탱글 잘하시는지 보정 없는 사진으로 확인해 보자.
3. (시술 후) 머리는 전날 밤에 감는 것을 추천
히피펌은 보통 두피만 말리고 나머지는 자연적으로 건조되게 둔다. 하지만 히피펌이 그렇게 빨리 마르진 않는다. 당일 아침에 말리면 그날 3시는 돼야 바짝 건조되어서 히피펌 특유의 버석버석하고 푹신푹신한 실루엣이 완성된다. 고로 반나절 간은 축축하고 착 붙는 상태로 살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전날 밤 9시쯤 감아서 선풍기로 집중 공략, 11시까지 말리고 자면 그다음 날은 바삭바삭한 히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모두가 살면서 한 번은 해보고 싶다고 마음에 품고 있는 스타일일 것이다. 나 그 머리 진짜 해보고 싶었는데 안 어울릴까 봐 못하겠어,라는 말을 많이들 하신다. 망설이지 말고 그냥 해보시라. 관리는 매우 쉽고, 디자이너분만 잘 만나면 된다.
히피펌 4개월차의 시간대별 후기가 궁금하다면 ⬇
2023.06.30 - [물품 구매 내역/아무튼 돈은 썼고 후기는 쓰고싶고] - 긴머리 히피펌 1일 차부터 4개월 차 시간대별 후기 / 시기별 주변 반응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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