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두타산자연휴양림 캠핑 (2) - 냄비밥/가리왕산케이블카/송어회
세 줄 요약
✨코펠로 냄비밥하기는 매우 쉽다!
🌿가리왕산케이블카는 24년에 없어진다니 그전에 가보자
🐟송어회 대 존 맛
아침이 밝았다
나는 출근 안하는 날은 눈이 일찍 떠지는 매우 합리적인 시스템이 내재되어있다.
이번 캠핑에는 햇반 대신에 쌀을 챙겨 왔다.
냄비밥을 해보겠다는 불타오르는 야망..
제로그램 매장에서 건져온 티타늄 코펠인데, 워낙 얇은 데다가 서로 겹쳐서 보관하는 형식이라 뚜껑이 딱 맞지 않아서 좀 불안했다. 캠핑카페에 이걸로 밥 할 수 있을까요? 하고 글을 올렸더니 몇 분 만에 10개 넘는 댓글이 달림. 당연히 된다고 함.
머쓱하게 시작했다.
물은 대충 집에서 밥 할 때 정도의 비율이면 되고, 어제 바비큐 하고 남은 표고버섯을 썰어서 올렸다.
물은 저것보다 더 넉넉하게 잡아도 될 듯.
중요한 것은 돌을 올려서 냄비 뚜껑에 압력을 주는 것이다.
근처에 적당한 돌을 찾아서 올렸다.
강불에 3분 정도 끓이다 보면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밥물이 끓어 넘친다.
그러면 약불로 낮추고 10분 ~ 15분 정도 더 익힌 다음, 불을 끄고 5분 정도 뜸을 들인다.
그러면 이렇게 맛있는 냄비밥이 완성된다.
적절한 누룽지까지 완벽한 냄비밥이었다.
나.. 천재일지도
K직장인은 오전 8시 반 - 9시 사이 경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섭취해야 하는 습성이 있다.
바샤커피 드립백으로 마무리까지 완벽한 아침상이었다.
데크 앞에 계곡에서 닥터피쉬 체험 한번 해주고
이렇게 예쁜 텐트를 잠시 뒤로 한 채로 장전계곡을 찾아 떠났다.
가리왕산에 있는 계곡으로 물놀이 스팟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과연 물이 정말 깨끗하고 깊이도 적당했다.
그러나..
보라색으로 표시된 저 길 전체가 거의 주차장이었다..
마치 여의나루 한강공원에 온 듯했다.
그래서 그냥 대충 물줄기를 따라 운전하다가 물놀이하기는 조금 불편하지만 조용한 스팟을 찾아갔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계획에 없었는데, 장전계곡이랑 가까워서 즉흥적으로 들어갔다.
주차하는 동안 네이버로 예약하고 6% 할인을 받았고, 한 명당 정선 아리랑 상품권 5천 원짜리가 한 장씩 주어진다.
나중에 정선 아리랑시장에서 유용하게 써먹었다.
기대 안 했는데 뷰가 너무 좋아서 따로 포스팅할 예정.
썩 계획적이지 못한 나지만 출발 전부터 여기는 가야겠다고 결심했던 곳.. 평창송어횟집.
이전에 충주에서 송어회를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와인샵에서 민물회랑 먹을 거라고 하니 단번에 추천해 주신 와인이다.
애커만이라고 적혀있는데 생소했지만 강력하게 권유하시길래 가지고 왔는데, 민물회의 비린맛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미네랄향과 과일향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그다음으로 마신 강원도 소주의 후기를 쓰고 싶었지만 먹고 바로 기절해서 기억이 안 난다.
마무리는 라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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