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차박러의 안반데기 차박 후기 / 비 오는 안반데기
✨안반데기를 추천하는 이유
✔️밤하늘 뿐만 아니라 낮에도 정말 예쁘다. 마치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것 같은 풍경
✔️한여름에도 서늘해서 모기도 없고 차박 시 에어컨이 필요 없다.
✔️강릉 시내에서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라 새로운 강릉 여행코스로 들를 만하다
⚠️유의점
✔️들어가는 길이 좁고 험준하며 계곡이 있어, 비오는 날에는 안개가 짙게 낄 수 있다.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주차장이 협소하여 일찍 (늦어도 8시?)에는 가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주차장에 자리가 없다고 다른곳에 차를 대면 새벽 5-6시부터 나와서 밭일하시는 현지분들에게 다소 피해가 갈 수 있다
✔️역대급 화장실.. 말을 아낀다
강릉 아르떼뮤지엄에서 문화생활했다는 뿌듯함을 안고 안반데기로 향했다. 사실 은하수 맛집이라고해서 결정한 코스인데, 하필 태풍이 치고 지나간 후라 여전히 하늘이 흐려서 영 별을 보지는 못할 듯싶었다. 그래도 일단 가기로 했으니 출발. 아르떼 뮤지엄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안개 낀 도로의 연속이었다. 상향등을 켜도 가시거리가 3m도 안되는 것 산길을 운전해 가자니 조금 무섭긴 했다. 애써 2023 여돌노래모음으로 분위기를 밝게 유지해 보았지만 으스스 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가다가 고라니도 튀어나와서 기절하는 줄... 뒤차도 비상깜빡이를 켜고 우리를 따라오셨는데 내심 앞차가 있어서 고맙지 않았을까.
강릉에서 포장한 도미회와 플리마켓에서 사온 강원도 전통주 조촐하게 한 잔. 쓰레기는 하나도 남김없이 다시 챙겨서 돌아왔다.
달도 별도 안보이는 하늘이었지만, 불빛 하나 없는 고지대에 조용히 앉아있으니 마음이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별을 보러 온 사람들이 다시 발길을 돌린 덕분에 인기척 거의 없는 시골의 밤공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소음도 불빛도 없는 장소를 마지막으로 가본 게 언제였을까?
다음날 아침 6시 눈을 떴는 데, 그 궂은 산길을 굳이 구비구비 들어온 보람이 있었던 아침 풍경이 있었다.
원래 관광지라기보다 고랭지 배추밭인지라, 사유지에는 일반인이 들어가지도 못하고 또 주차장에 딸려있는 화장실은 시설이 썩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비 온 뒤의 안반데기는 참으로 예뻐서, 날씨가 좋을 때도 또 오겠노라 다짐하게 만들었다.
안반데기에서 내려와 평창을 지나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도로의 풍경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다음엔 평창과 안반데기를 묶어서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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