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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관련/외국에서 돌아다니기

칭다오여행(1) 칭다오맥주박물관은 사람이 터져도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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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맥주박물관
✔️青岛啤酒博物馆
✔️주소 : 山东省青岛市市北区登州路56-1
✔️영업시간 : 매일 8시 - 18시30분





예약 방법 : 트립닷컴 어플에서 맥주박물관 검색하면 바로 표 구입 가능. 나는 하단에 표시된 11,343원짜리 A+B홀 티켓을 구입했다.

현장에 가면 티켓줄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인파가 많으니 마음 편하게 한국에서 구입해 가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구입 후 날아오는 큐알코드만 있으면 된다. 여권이나 별도 실물티켓교환 필요 없음.






칭다오 맥주 박물관 방문 후기


내가 맥주/술을 좋아한다? : 👌 가세요
술은 좋아하지 않는다 : 🙅 가지 마세요
술은 안 좋아해도 문화에 관심이 많다 : 🙅 가지 마세요





나는 독일에서 1년을 살면서 주신(酒神)이 내린 은총으로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었다.
그 기간 동안 유럽 인접 국가들도 여행하며 맛있는 맥주는 많이 먹었는데, 칭다오 맥주박물관에서 맛보는 원장맥주는 결코 그에 밀리지 않는 맛이다.



일단은 후덥지근한 날씨에 사람이 바글바글 몰린 박물관에 대한 후기를 시작해 보겠다.






205번 버스가 바로 앞까지 오는 모양인데 나는 신호산공원~대학로를 보며 냅다 걸었다.





맥주박물관은 못 보고 지나칠 수가 없다.
건물 꼭대기에 맥주 모형이 있고 건물 주변에 칭다오의 모든 인파가 몰려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서 큐알코드 저장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을 15시 30분 표로 예약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사람 없는 사진 찍어보겠다고 계속 높은 각도 사진만 찍는 중








안에 락커가 있긴 한데.. 빈 공간이 있을지는 운에 맡겨야 할 듯




나름 정수기도 있다.
투어 시작 전에 시원한(중국기준) 물을 먹을 수 있음





블로거랍시고 락커 사용화면 냅다 찍어둠

어쩌라고..







보조배터리도 대여해 준다.
이건 나름 수량이 넉넉한 듯








날씨도 나름 좋고 건물도 예쁘군 흠흠






그리고 그 아래의 인파 ㅎㅎ






환장


그래도 웃긴 건 사람들이 박물관 내부 구경은 안 하고(ㅋㅋㅋ)
맥주 시음코너가 나올 때까지 냅다 직진하기 때문에 줄이 빨리빨리 줄어든다
ㅋㅋㅋㅋ


딱히 새치기 같은 게 있진 않았지만 중국에서 새치기를 당한 거 같으면 님도 그냥 끼어들면 됩니다








칭다오맥주로 도원결의


내부에는 콘텐츠도 다양하게 많고 재밌어 보였다.
무엇보다 한글 설명이 적혀있어서 중국어를 못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어있다.
안타깝게도 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보기 어려웠다.


아마 여기에 많은 관심이 있다면 되도록 평일/오전/비수기에 와야 할 듯하다.

나는 6월 말 금요일 오후 3시였다..








초상권 보호 포기..






A관을 다 봤다면 B관까지 쭉쭉 따라가면 됨


이날 최고기온은 고작 25도였지만 습해서 그런지 정말 정말 더웠다

내부에 나름 냉방이 되긴 하는데 이 많은 인파가 뿜는 열기를 가리기에는 부족함







그리고 기다리던 코너가 나타났다...

박물관에서는 두 잔의 맥주가 나오는데, 한잔은 B관 끄트머리에 나오고, 나머지 한잔은 기념품 매장을 지나고 나면 있는 바에서 준다.

여기서는 원장맥주 한잔 + 땅콩 안주 하나씩 맛볼 수 있다.






시음용인데도 플라스틱잔이 아닌 유리잔에 주는 성의 ㅇㅈ

마시고 잔은 반납하면 된다


저게 그립감이 좋아서 기념품점에서 구매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기념품점에서 원장맥주를 사면 증정해 주는 것 같았음




단짠단짠 땅콩
이것도 아주 맛있었음








안 그래도 맛있는 원장맥주를 공장에서 바로 뽑아먹으면 얼마나 더 맛있게요?


탄산도 하나도 안 빠져나가고 시원한(한국기준) 온도의 맥주를 먹고 나니 분명 앞에서 A, B관을 제대로 못 봤지만 이거 때문에 올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다.


참고로 A관 입장부터 여기까지는 구경에 25분 정도 소요되었다.

사람이 적어서 충분히 관람하고 나왔다면 한 시간도 가능할 것 같다.






지금 돌아가고 있는 생산라인도 보여줌

조금 신기했다




다 팔리고 없길래 직원한테 물어보니 재고 더 꺼내다 주심

인파에 질렸을 법도 한데 박물관 직원들은 전반적으로 다 친절하시다








기념품점을 나와서 마지막 호프집건물로 들어가면 두 번째 잔을 준다

그냥 눈물 나는 맛입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대로 갈 수 없어서 맥주샘플러를 주문했다.

둘이서 저 78위엔짜리 세트를 세 개 사 먹음






아이스크림 모형이 있는 안주 판매처에서 주문 결제하고,
맥주 뽑아주는 곳에 영수증을 드리고 서서 기다리면 금방 뽑아주신다.








그리고 이거 시키면 한 세트당 아까 그 땅콩을 하나씩 또 주신다

다른 안주 없이 땅콩이랑 샘플러만 먹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스타우트 밀맥 ipa 다 좋았지만 그래도 남바완은 원장맥주임








깨-끗

ㅎㅎ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못 보았지만 재밌었다

서로 밀고 밀치고 먼저 마시려고 뛰어가고 새치기하는 분위기였으면 다시는 안 가겠다고 결심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수준은 아니었고 다들 차례차례 가며 나름(?) 옆에 전시된 것들 구경하며 천천히 걸어서 전혀 기빨리거나 9호선 출근길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마지막 원장맥주 두 잔이 모든 것을 용서해 주는 맛이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차피 내부 콘텐츠 보기는 어려우니 나만큼 즐거운 여행지였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것 같으므로 여기를 스킵하는 것이 나을 수 있겠다.







안 취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사진 보니 꽤나 취해있었음

아무튼 중국온 김에 사람구경도 하도 맛있는 맥주도 먹고 즐거운 맥주박물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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